구글폰(Google Phone) 기사 이렇게 나와도 되나?

구글폰이 나온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아니 대부분의 언론들은 구글폰이 출시된다는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안 믿겨지는 데도 불구하고 또 나올 것 같이 느껴지는 것 중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언론의 보도이다. TechCrunch에서 시작한 추측기사 Mashable, Wall Street Journal이 받아서 보도했고, New York Times가 이어서 쓰더니 결국 Reuter까지 ‘Source’를 들먹이며 구글폰의 출시를 거의 기정사실화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 선수들이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 갖고 기사 쓰는 선수들은 아니다. 특종에 눈이 먼 테크크런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WSJ나 Reauter 같은 곳에서 남들이 썼다고 해서 근거 없이, 사실에 대한 확신 없이 그냥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들이 하나 같이 전부 거의 확신에 차서 기사를 썼다.

구글이 구글폰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준 것은 없음데도 불구하고! 물론 구글의 공식블로그에 “An Android dogfood diet for the holidays”라는 제목으로 dogfeeding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을 해주고 있지만, 그 제품이 구글폰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겨우 한 곳 LA TImes에서  “구글폰이 나온다는 ‘루머’가 있다,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만 내놓고 있을 뿐, 대부분의 테크블로그, 언론들은 구글폰이 나온다는 사실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 기사를 받아서 우리나라는 한 술 더 떠서 “구글, 휴대폰 사업 진출” 등 더욱 자극적(?)인 제목으로 구글의 휴대폰 사업의 진출을 완전 ‘선언’해버리고 있다. (참, 용감들도 하시다.)

결론은 단 두가지 밖에 없다.

  1. 구글이 구글폰을 내놓는다.
  2. 구글이 구글폰을 내놓지 않는다.

중간은 없다. 그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작은 일이 아니다.

구글이 언론들의 예상대로 구글폰을 내놓는다.

  • 이는 그동안 구글이 나름 많은 공을 들여 진행해왔던 안드로이드 전략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인데다가
  • 기존에 협력하던 모토롤라, 삼성, LG 등 제조사 심지어는 이통사와의 관계까지도 불편하게 하는 일이며
  • 구글이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소비재용 HW제품을 최초로 시장에 내놓는 다는 점
  • 게다가 그 분야가 구글이 장점으로 꼽지 않았던 ‘디자인’이 아주 중요한 Factor로 꼽히는 Handset 시장이라는 점
  • 애플의 아이폰과 정면으로 승부하게 되는 구조라는 점 등

위의 여러가지 이유들로 인하여 지금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크게 다루어져야 할 화제거리이다. 지금 기사 1-2번 내고 말 성격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구글이 예상을 뒤업고 구글폰을 내놓지 않는다.

망신망신개망신,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을 수 없다. “Nexus One은 HTC의 폰이며 우리는 이를 테스트 해준 것 뿐이었을뿐” 혹은 “개발자 전용 테스트 단말기일 뿐”(실지로 구글은 G1 등 개발자용 폰들을 내놓았었다.)이라는 식으로 행여 발표라도 나오게 된다면.. 그동안 구글의 HW산업 진출을 단언한 모든 언론들은 Mike Arrington이라는 한 명의 블로그미디어(TechCrunch)의 편집장에게 모두 놀아난 꼴이 된다.

그런데 이 가능성은 전혀 없느냐? 내가 볼 때는 상당하다. 아주 상당하다.

혹자는 이 모든 것들이 구글의 경쟁사인 애플이 구글을 곤란에 빠트리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음모로을 제기하기도 하고, 구글이 새로 나오는 안드로이드폰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술책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결론이 어떻게 나던..

난 참으로 놀랍다. 소문만으로 이렇게 기사를 쓸 수들 있는가? 물론 이름을 밝하히지 않은 ‘관계자’, ‘Source’들이 여러 명 등장했지만, 어느 누구도 공식적으로 밝힌 건 하나도 없는 채 여기까지 몰고온 언론, 인터넷 미디어들이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대단하다 해야 하는 건지, 기가 차다고 해야 하는 건지..

앞으로 길어야 1-2달 안에 밝혀질 루머.. 그 결론이 어떻게 날지, 안드로이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참으로 궁금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구글이 입을 하루라도 열기를 기대하며..

@sbroh

About Christopher Roh

(주)홍익세상 CEO, App Yourself! 개발자가 아니어도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는 HiCIEL(TM) 서비스 중. 홍익인터넷 말아먹고 업계 떠났다가 모바일/SNS 바람 타고 돌아왔으나 아직은 불쌍한 변두리 구멍가게벤처 사장. 주색잡기를 비롯, 안건전한 건 거의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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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구글폰(Google Phone) 기사 이렇게 나와도 되나?

  1. 저도 그냥 루머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사실 아직 혼란스럽죠.) 구글이 넥서스원을 상표권 등록까지 했더라고요.

    뭐 내년 초에 다 밝혀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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