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게 퇴짜맞은 아이폰 앱 이야기

이 사이트는 “애플이 나를 퇴짜놨어요 – 퇴짜당한 아이폰앱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이란 타이틀을 달았지만 사실은 “애플 비꼬기 Joke 마이크로 블로그”라 볼 수 있다. 2-3일 전에 만들어진 사이트로 보인다. 11월 30일 Mashable의 소개로 알게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 같다.

인기있는 글들을 몇 개 뽑아봤다. (ARM은 Apple Reject Me.의 약자다. ARM이라고 써있는 부분을 “그래서 애플이 나를 퇴짜놨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I made an app that caused AT&T to drop a call randomly based on a 50/50 chance. Because of duplicate functionality, ARM.
통화가 무작위로 50%만 되게 하는 앱을 만들었다. 아이폰의 기본기능과 중복된다고 ARM

Apple suggested that I charge 9.99 for my Flashlight app, I decided to give it away for free. ARM 33
애플은 내가 만든 플래시라잇 기능 (화면에 아무 것도 안 뜨고 하얗게 해서 아이폰을 Flash 대용으로 쓰게 해주는 가장 단순한 기능)을 $9.99에 내놓으라고 권유했다. 내가 공짜로 배포하겠다고 하자 ARM.

I made an app that froze the touch screen whenever you activated safari. they said it was “duplicating functionality” ARM
사파리 브라우저를 작동할 때마다 화면이 멈춰지게 하는 앱을 만들었다. 애플은 그 작동이  아이폰의 기본기능 중복된다고 ARM

I made an app that unlocks the built-in FM radio that apple wants to save for firmware version 9001.0. ARM 35
애플이 펌웨어 버전 9001.0에 발표하려고 아이폰 안에 숨겨둔 라디오 기능을 언락해주는 앱을 만들었으나 ARM

I made an app that remotely broke your iPhone. I got rejected because Apple said only they could do that. ARM.
원격으로 아이폰을 폭파시키는 앱을 만들었다. 애플은 그들만이 그 기능을 할 수 있다고 ARM

I made an app of Tic-Tac-Toe for the iphone. Apple sent me a letter saying it was too confusing for the average user. ARM.
아이폰용 Tic-Tac-Toe 게임 앱을 만들었다. 애플은 일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너무 어렵다고 ARM.

I started making an app. One minute later, Apple sent me an email saying “Don’t even think about it”. ARM.
앱 제작을 시작한지 1분도 채 안되어 애플에게서 이메일이 날라왔다. “꿈도 꾸지 마” ARM

I made an app that allowed the iphone to make and receive phone calls. ARM
아이폰이 전화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한 앱을 만들었다. ARM

I made an app that made the browser slow until it ultimately crashed. Apparently it “duplicated the functions of Safari” ARM
브라우저를 점점 느리게 만들어서 끝내는 완전히 멈춰버리게 하는 앱을 만들었다. “사파리의 기본기능을 모방했다”고 하여 ARM

They rejected my app because they said it was to useful for the iPhone. ARM
내 앱이 아이폰 사용자에게 너무 유용한 앱이라고 하여 ARM

Chuck Norris를 희화화 시킨다고 해서 Apple로부터 거절당한 iPhone App iNorris

이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말하려는 메시지는 2가지다.  첫째는 아이폰 성능이 생각보다 떨어진다는 것. 둘째는 애플은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것.

첫 번째 말은 지금 한국에 막 들어온 아이폰을 접하는 처음 사람들이 들으면 이해하기가 어려울 얘기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한다. 나도 작년 중순 아이폰을 처음 만났을 때의 충격과 감동(?)은 도저히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었으니까. 나는 아직까지도 아이폰이 내가 접해 본 스마트폰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모토롤라의 드로이드를 못 만져봤다.) ‘외국에는 다르게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두 번째 메시지는 Y Combinator의 창업자 Paul Graham이 쓴 “Apples’s Mistake“라는 에세이를 읽으면 사실 잘 이해할 수 있다.  첫 2단락에 그가 하은 싶은 말이 잘 요약이 되어 있다.

Apple's Mistake
November 2009

I don’t think Apple realizes how badly the App Store approval process is broken. Or rather, I don’t think they realize how much it matters that it’s broken.
내가 볼 때는 애플이 앱스토어의 승인과정이 얼마나 개판인지 그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어떤 개판을 쳐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던가.

The way Apple runs the App Store has harmed their reputation with programmers more than anything else they’ve ever done. Their reputation with programmers used to be great. It used to be the most common complaint you heard about Apple was that their fans admired them too uncritically. The App Store has changed that. Now a lot of programmers have started to see Apple as evil.
애플이 지금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은 개발자들 사이에 애플을 완전히 바보로 버리고 있다. 일찌기 이런 적이 없었다. 애플에 대해서 제일 많이 들은 불평은 애플 광신도들이 너무 무조건적으로 애플을 좋아한다는 것이지 개발자들은 애플을 절대 우습게 보거나 하지 않았었다. 앱스토어가 이를 싹 바꿔버렸다. 이제는 많은 개발자들이 애플을 악마로 보기 시작했다.

첫번쨰와 두번째 메시지가 너무 다른 얘기라서 둘을 묶어서 결론내기가 무척 어려운데.. ^^

아이폰은 훌륭한 폰이다. 하지만 완벽한 폰은 아니다. SMS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지 못한 점, 배터리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애플은 이를 보완하는 보다 더 좋은 폰을 내놓을 것이며, 우리 사용자들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끊임없이 지적하고 투덜대면 될 것이다.

아이폰 갖고 뭐라 하면 무조건 삼성에 돈 받아 처먹은 넘으로 매도하지 말고. 🙂

About Christopher Roh

(주)홍익세상 CEO, App Yourself! 개발자가 아니어도 모바일앱을 만들 수 있는 HiCIEL(TM) 서비스 중. 홍익인터넷 말아먹고 업계 떠났다가 모바일/SNS 바람 타고 돌아왔으나 아직은 불쌍한 변두리 구멍가게벤처 사장. 주색잡기를 비롯, 안건전한 건 거의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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