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글 써놓고 보니 삼성에서 또 돈 받았냔 얘기 나오겠네.. -_- 욕하실 분은 욕하시고.. 난 하고 싶은 말은 해야겠음.)
“대박이다!” “감동인데요?”
“이거 정말.. 이거 정말.. 야.. 삼성이 폰을 잘 만들긴 하네요. 대단하네..”
“제 XX폰이 이리도 후지게 보일 수가..”
“괜히 봤어요, 눈 베렸어. T.T”
“와.. 와.. 삼성 정말 눈물나도록 고생한 티가 납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사무실에 갤럭시S를 들고 들어와서 사무실 식구들에게 보여주고 10분 동안 나온 반응들이다. 회사 식구들이 스마트폰 전문가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발 때문에 이런저런 다양한 스마트폰들을 접하다 보니 준전문가급들은 된다.
위에 있는 멘트들은 내가 지어낸 거 하나도 없다. 있는 그대로 옮긴 멘트들이다..
갤럭시S가 왜 괜찮은지 정리를 한 번 하고 싶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만 장점 위주로 정리를 해봤다. (솔직히 단점 아직 많이 못 찾았다.)
장 점
갤럭시S에 대해서 이런저런 장점들은 블로그 통해서 많이 볼 수 있으니 (물론 씹는 글도) 여기선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루지 않은 내용들 위주로 다루겠음.
일단 내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전화 고유의 기능이 훌륭하다는 점이다. 전화 잘 터지는 거야 요새 폰들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하고.
- 전화번호 중 마지막 4자리수만 입력하면 연락처에서 자동으로 찾아준다. 다른 스마폰에서 내가 참 아쉬워 하던 기능이다.

- 초성검색? 당연히 지원한다.

- 통화기록, 문자메시지를 선택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 (나같이 비밀이 많은 사람에게는 필수 -_-)

- 딱 하나 맘에 안 드는 점은 Nate버튼이 들어가 있다는 것. 물론 SKT가 넣어달라고 해서 넣어 준 거겠지만 쌩뚱맞게 저게 왜 저기 있는지 사실 이해가 안간다.
- 전화가 더 훌륭하려면 ‘통화’버튼이 하드키로 있으면 더 좋겠지만..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아직까지는) 거의 불가능한 걸로 봐야 한다.
- 아뭏든 전화 관련된 이런저런 기능들은 아주 마음에 든다.
둘 째, 시원한 자판.
- 난 손가락이 굵은 편에 속해서 자판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블랙베리를 아직도 갖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넥서스원을 사용하면서 참 속상했던 것이 자판이었다. 넥서스원은 인식감도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아이폰보다 오타율이 훨씬 높았다.어떤 분이 자판 문제라고 Smart Keyboard Pro라는 SW 설치를 제안해 주기도 하셨는데 사실 그리 큰 차이를 못느꼈다. 암튼.. 그래서 사실 갤럭시S를 직접 만져보기 전에 난 옵티머스Q를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왜? QWERTY키보드 단 하나 때문이었다.
- 근데.. 갤럭시S를 직접 만져보고, QWERTY HW키보드에 대한 미련을 깔끔하게 접었다.
화면이 워낙 크니 (4인치) 그냥 키보드를 올렸는데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 세로 모드는 역시 같은 QWERTY를 쓰던가 필기인식 혹은 천지인을 선택할 수가 있는데 난 천지인을 선택했다. 세로 모드에서는 아무래도 오타가 훨씬 적다.

(그나저나 삼성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이 천지인은 오픈소스로 전환해 주면 좋겠다. 한글 입력방식에 특허를 거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
- 자판이 널찍해서 아주 좋은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대단한 건 아니지만 특수기호의 배치는 깊은 고민을 하지 않고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예를 들어 콜론( : ) 기호는 특수 기호 첫번쨰 화면에 세미콜론 ( ; ) 기호는 두번쨰 화면에 나오는 등 따로따로 분리되어 있고 %는 한참 찾아야 나오는 등 적절한 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인상이다. 향후 Froyo 업데이트 할 때 이 부분 수정해서 내놓으면 좋을 듯 하다.
- 참.. 해외향 갤럭시S에서는 SWYPE가 지원된다고 헀는데 한국향에는 왜 빠졌는지 모르겠다. 물론 영타보다는 한타가 더 중요하지만 영타 많이 사용하는 분들을 위해서 SWYPE는 향후 꼭 업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째, Home 버튼을 하드 버튼으로 달았다.

- 누구는 아이폰을 흉내냈다고 하는데, 흉내를 냈던 안냈던 내가 편하면 장땡이다.
- 안드로이드폰에는 원래 “Menu-Search-Back-Home” 이 4개의 메뉴가 폰의 외장에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이 중 Search를 과감하게 없애고 버튼을 3개로 줄이고 그 중 Home 버튼을 하드키로 달아놓았다.
- 나도 아이폰을 쓰던 습관 때문인지, Home 버튼을 물러서 화면을 키거나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건 매우 편리하다.
- 넥서스원, 디자이어 등은 같은 위치에 트랙볼을 달았는데, 트랙볼이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Home의 유용성이 더 큰 것 같다.
- 암튼, 매우 편리하다.
네째, 물론 하드 들어서 지겹겠지만 Super Amoled 디스플레이. 뭐 남들이 하도 많이 애기해서 여기선 시원한 안구정화용 사진하나 보여주는 걸로 대신한다. (잠시 쉬어가는..)

아이폰4의 Retina Display가 더 낫네, 어쩌네 하는 의견들이 있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비교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간단히 말해 화질이 더 이상 좋을 필요는 못 느끼겠다.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볼 거 아니라면.
다섯째, 이 얇은 폰 안에 DMB안테나를 어떻게 내장시켰는지 모르겠지만.. DMB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깜놀이다.
여섯째, 다양한 기능의 카메라. 5백만 화소는 그렇다고 하고.. 삼성 VLUU에서 사용되는 뷰티샷, 스마일샷 등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앱을 깔면 되는 것들이 있겠지만서도)





웬만한 똑딱이가 하는 건 다 한다.
자세한 내용은 카메라, 동영상 촬영에 대한 블로그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람.
일곱째, T-Map. 난 사실 한동안 안 써서 모르고 있었으나 얘기를 들어보니 T-Map 애용하는 사람은 꼭 이걸 쓴다고. 막힌 길을 바로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월 1만원 사용료를 기꺼이 지불해 가면서까지 지금도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근데 갤럭시S에는 무료로 사용하라고 들어있으니.. 기존 월 1만원씩 지불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덜번째, 죽여주는 디스플레이에서 바로바로 볼 수 있는 동영상. avi는 물론이고 mkv까지 재생해 준다. 깜놀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표준USB, 3.5″ 이어폰 등 Global 표준 인터페이스르 지키기 위한 흔적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듣기 좋은 효과음 등 작은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단 점
아주 마이너 한 거 밖에 없긴 하지만.. 우선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배터리 교환을 위한 케이스 오픈이다.손으로 살짝 밀면 열리는 넥서스원이나 다른 폰들에 비교해서 손톱을 잘 써서 열어야 하는 배터리 케이스.. 뒤태를 좀더 이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폰을 잡았을 때 그립감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같기 보이기는 하다만 아뭏든 배터리 케이스를 열기가 불편한 건 사실이다. 오픈할 때 전화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 케이스가 플라스틱으로 좀 약해 보이던데..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
두 번째는 battery indicator. 실지로는 50%밖에 남지 않았는데 화면 상단의 배터리 잔량표시등은 마치 70%정도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들이 있다. 정확하게 표시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사용자들은 배터리 잔량을 숫자로 표시해주는 기능을 꼭 사용하시기 바람.
총평
나의 한 줄 평: “아이폰의 장점인 Seamless UX를 그대로 살린 현존 최고의 스마트폰”
갤럭시S를 들고 다니기 전까지 3개의 폰을 같이 들고 다녔다. 작년 10월 구입하여 지금도 메인폰으로 쓰는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fanboy 티를 내기 위한 넥서스원 -_- , 그리고 작년 여름 홍콩에서 구입한 아이폰.. 3개나 갖고 다니기 무거워서 하나로 통일하고 싶었으나 각자 폰들의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들이 있어서 통일하기가 매우 곤란했다. (일일이 장단점을 다 쓰긴 그렇고..)
이제 결심할 수 있다. 갤럭시S라면 하나로 통일이 가능할 것 같다. 블랙베리를 포기하면 BIS가 가장 아쉽겠으나 그거 하나 정도는 양보할 수 있다. 넥서스원의 Froyo OS가 아쉽겠으나 7월이면 갤럭시S도 Froyo로 업글을 해준다니 1달 정도 못 기다릴 것 없다. 아이폰? 별로 미련 없음.
난 연말까지 국내에 약 180만대의 안드로이드폰이 깔릴 것으로 전망했었는데 이 갤럭시S 모델 하나로 그 전망을 상향조정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지난 연말에 옴니아2 같은 말도 안되는 열악한 폰을 내놓았던 삼성이.. 불과 6개월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진작 좀 이렇게 잘 하지..) 삼성의 도덕성이니 생태계 무시니 어쩌고니 다 떠나서.. 그 스피드 하나는 진짜 놀랍다. 정말 놀랍다.
건투를 빈다.
@ 쓰고 보니 너무 칭찬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이해해 주시길. ‘제대로 된 안드로이드폰’을 작년부터 기다려서.. 이제 제대로 된 놈 하나 건진 것 같은 이 기분을 아무나 모를 것이오.
@ 5개월 만에 처음 글 썼다~